세이부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승리를 거둔 세이부 라이온즈는 이마이 타츠야(9승 8패, ERA 2.46)를 내세워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이마이는 24일 오릭스 원정에서 7이닝 동안 2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어내며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닛폰햄을 상대로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세이부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닛폰햄 투수진을 공략하며 8점을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에 이르러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홈에서의 타격이 양호하다는 점과 전날 타케우치가 8이닝을 던져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타이라 한 명만 등판시킨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니혼햄 

반면, 투타 모두 부진에 빠져 연패에 허덕이는 닛폰햄 파이터스는 드류 버헤이겐(2승 1패, ERA 2.86)이 시즌 3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버헤이겐은 20일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냈다. 그 경기에서 8안타를 허용한 점은 운이 따랐던 승리라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버헤이겐은 최근 세이부를 상대로 두 차례의 홈 및 원정 경기에서 모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중 한 경기는 이마이를 상대했던 경기였던 점도 이번 맞대결의 흥미로운 포인트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닛폰햄 타선은 타케우치 나츠키의 완벽한 투구에 막혀 3안타로 완봉패를 당했으며, 홈에서 겪었던 좌완 상대 부진이 원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타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결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또한, 3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한 불펜 역시 미야니시 나오키의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 불안감을 더한다.

현재 닛폰햄은 상승세를 타야 할 시점에 오히려 완봉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다. 이마이의 최근 압도적인 투구력을 감안할 때 이번 경기에서 닛폰햄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버헤이겐이 세이부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해온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세이부의 집중력과 경기 흐름이 상당히 좋다는 점, 그리고 닛폰햄 불펜의 불안정한 상태를 고려한다면 승부는 세이부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