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마무리 투수의 불안정한 모습이 결국 아쉬운 패배로 연결된 토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키시 타카유키(6승 10패, ERA 2.88)가 시즌 7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23일 치바 롯데 원정에서 3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키시는, 최근 치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경기에서 1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연승을 기록 중이며, 특히 홈에서 야간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전날 경기에서는 타네이치의 공에 눌린 라쿠텐 타선이 8회말 키쿠치 상대로 간신히 1점을 올렸지만, 여러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4회말 1사 2,3루에서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9회초 결승점을 허용한 노리모토 타카히로는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하며 2패를 추가해 팀의 후반기 부진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지바롯데

한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3연승에 성공한 치바 롯데 마린스는 사사키 로키(9승 5패, ERA 2.47)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22일 세이부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한 사사키는 1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홈과 원정 경기의 성적 차이가 큰 투수로, 8일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경기에서는 그레고리 폴랑코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점을 올렸으나, 치바 롯데 타선의 전체적인 타격 부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9회초 결승타를 기록한 사토 토시야는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클러치 히터로 활약 중이나, 불펜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대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경기 결과로 라쿠텐의 A클래스 진입 가능성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모든 희망이 사라질 판국이다. 키시는 치바 롯데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사사키는 원정에서 다소 불안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라쿠텐의 불펜은 동점 상황에서 여러 차례 무너진 전적이 있어, 이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인 투수력에서 우세한 치바 롯데 마린스가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