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투수진의 안정적인 활약 덕분에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마침내 마에다 유고의 1군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마에다는 고교 시절 일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았으며, 그 기대를 등에 업고 소프트뱅크에 합류했다. 그는 올해 2군에서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4, WHIP 0.95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근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이 약점으로 꼽힐 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소프트뱅크는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쿠리하라 료야가 야마시타 슌페이타를 상대로 터뜨린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다소 부족한 타격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의 핵심 선수인 야나기타 유키가 복귀했다는 점은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펜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조 투수들을 사용하지 않고 추격조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오릭스

반면, 타선의 침묵으로 연승이 중단된 오릭스 버팔로스는 타지마 다이키가 시즌 7승을 목표로 등판한다. 타지마는 20일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투구 내용 자체는 QS 혹은 QS+급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릭스의 성적 부진은 타선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오릭스 타선은 전날 소프트뱅크의 투수진에게 철저히 막히며 8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했다. 중후반에 몇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8회초 1사 1,3루의 절호의 찬스를 무산시킨 것은 결정적이었다. 그나마 불펜이 야마시타의 완투 덕분에 휴식을 취했으나, 시즌 막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는 소프트뱅크가 왜 금년도 우승팀으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오릭스가 왜 시즌 5위로 마감하게 됐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소프트뱅크는 승리를 위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려냈고, 오릭스는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마에다 유고의 최근 투구가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는 최소 5이닝 정도는 무난히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타지마 역시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이지만, 소프트뱅크 타선은 최근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이 점이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전력에서 앞선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