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NC는 투수진 붕괴로 큰 점수 차 패배를 기록한 가운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 이재학(3승 11패, 평균자책점 5.77)이 선발 등판한다. 이재학은 24일 두산 원정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실점하며 부진했고, 이로 인해 직전 2경기에서 보여줬던 안정된 투구 흐름을 단번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특히,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 원정에서 2이닝 동안 9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무너졌던 기억이 있으며, 홈에서 치른 경기에선 6.1이닝 2실점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큰 기대를 걸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경기에서 NC 타선은 KIA 투수진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나름 분전했지만, 대부분 2군급 선수들이 출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홈 경기이기 때문에 NC가 어떤 라인업을 선보일지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NC 불펜은 7.1이닝 동안 6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며, 2군에서의 투수 육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는 불펜의 난조로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후, 애런 윌커슨(11승 8패, 평균자책점 3.99)을 내세워 7위 도약을 노린다. 윌커슨은 23일 한화 원정 경기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직전 한화전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만회했다. 이번 경기는 NC를 상대로 올 시즌 고전했던 기억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로, 그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롯데 타선은 토요일 경기에서 KIA 투수진을 상대로 8점을 뽑아내며, 특히 나승엽의 3점 홈런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롯데는 중간급 투수들을 상대로는 강력한 타격을 펼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이 기세를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러나 롯데 불펜 역시 3.2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 내년 시즌에도 여전히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다. 롯데는 이미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칠 준비가 된 상태로 보이며, NC도 홈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지만, 최근 경기 운영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만큼 승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불펜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구 난조를 보이고 있어,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롯데가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