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즈는 타선의 침체 속에 타케우치 나츠키(9승 6패, 평균자책점 2.29)가 10승 도전을 이어간다. 23일 닛폰햄과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던 타케우치는 홈에서의 기복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닛폰햄을 상대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퀄리티스타트(QS)가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이부 타선은 전날 오지마의 완벽한 투구에 막혀 단 5안타로 완봉패를 당하며 홈 경기에서의 타격 부진이 심각한 상태다. 뜬금포가 터지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요자가 8이닝을 버텨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점이 위안거리다.

니혼햄

닛폰햄 파이터스는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지만, 야마사키 사치야(10승 5패, 평균자책점 3.09)가 이번 경기에서 11승을 노린다. 야마사키는 23일 세이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는데, 그 경기에서 맞은 홈런 두 개가 결정적이었다. 타케우치와의 재대결이 1주일 만에 펼쳐지며, 피홈런 관리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될 것이다. 닛폰햄 타선은 전날 마에다 쥰의 느린 템포에 철저히 막히며 오오야마 상대로 겨우 2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보였던 강점이 이번에는 사라진 듯 보인다. 특히 토요일과는 달리 후반부에 힘을 내지 못한 점은 이번 경기에서도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4이닝 동안 3실점을 허용한 불펜도 이제는 가을 야구를 대비한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이부는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한 징크스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전 맞대결에서 타케우치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의 투구 내용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고, 이는 야마사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번 경기는 두 선발 모두 호투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후반부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쪽은 닛폰햄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는 닛폰햄 파이터스가 전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