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타선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끈 KIA는 에릭 라우어를 시즌 마지막 경기의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라우어는 지난 12일 롯데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팀 사정으로 인해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거의 3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그의 투구 밸런스가 경기 성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경기에서 KIA 타선은 롯데 투수진을 무너뜨리며 12득점을 기록했는데, 그 과정에서 7개의 사사구를 적절하게 활용해 찬스를 살린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특히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윤도현은 한국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하지만 불펜에서 5.2이닝 동안 6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점은 아쉬웠고, 김기훈의 기복 있는 투구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NC 다이노스

반면, 투타의 조화로 완승을 거둔 NC는 손주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승리에 도전한다. 손주환은 이번이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난 8월 10일 LG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 후 2군으로 내려갔지만, 1군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손주환은 2군에서 주로 1이닝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오프너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NC가 불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오프너 전략이 최선의 선택일지는 의문이다. NC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한화의 수비 실책을 많이 이용해 7점을 뽑았으나, 15안타를 기록하고도 그에 상응하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불펜진 역시 4이닝 동안 무안타 1실점으로 버텼지만, 제구력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손주환은 2군에서도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오프너로 나서는 이번 전략이 NC에게 최선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NC는 8월에 라우어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현재의 라우어는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KIA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할 것이며, 선발 투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IA가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