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마르티네즈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둔 닛폰햄 파이터스는 카토 타카유키(10승 8패, ERA 2.65)를 앞세워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22일 오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실점 완투승을 기록하며, 카토는 오릭스에 강한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소프트뱅크를 상대로는 원정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홈에서는 훨씬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으며, 낮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이 꾸준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그의 강점 중 하나다. 전날 경기에서 닛폰햄 타선은 소프트뱅크 투수진을 상대로 3개의 홈런을 포함해 총 7점을 뽑아내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9회말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4실점을 기록한 티케다 타카히데는 앞으로 셋업맨으로 기용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닛폰햄전에서 7연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는 마에다 쥰이 NPB 1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2년 육성 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지명된 마에다는 이번 시즌 웨스턴 리그에서 106.1이닝 동안 방어율 1.9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정식 선수 계약을 따냈다. 비록 1군 데뷔전이지만 2군에서의 투구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기에 의외의 호투를 기대할 만하다. 소프트뱅크는 전날 경기에서 키타야마와 이케다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여러 번 잡았고, 그중 야마카와 호타카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총 6점을 뽑아내며 원정 경기에서의 부진을 극복한 모습이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80에 이르는 야나기마치 타츠루는 하위 타선의 위협적인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5이닝 동안 4실점을 허용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며, 닛폰햄을 상대로 방어율 10점대를 기록하고 WHIP가 2를 넘는 이와이 슌스케는 CS에서 등판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쿠보 감독의 또 다른 선수 기용 실험은 실패로 끝난 듯하다. 전날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코쿠보 감독은 승리에 집착하기보다는 CS에서 활용 가능한 투수들을 시험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승패보다는 투수진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가 2군에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으나, 1군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미지수이며, 소프트뱅크는 현재 승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 홈 경기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닛폰햄 파이터스가 승리에 더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