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는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한현희(4승 3패 5.30)가 선발 혹은 오프너로 마운드에 나선다. 24일 KT 원정 경기에서는 단 한 타자만 상대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던 한현희는, 현재 우타자 상대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현희의 선발 등판은 6월 이후로 처음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이닝을 길게 끌고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두산의 곽빈에게 막혀 한동안 침묵했던 롯데 타선은 결국 두산 불펜을 공략해 3점을 만들어내며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강승구와 오선진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은 롯데의 얇은 선수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불펜에서는 정현수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번 시즌 새로운 발견이 된 점이 소득이다.

NC

반면, NC는 투수진이 붕괴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임상현(1승 4패 5.35)이 선발로 나선다. 임상현은 18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그의 제구가 잘 잡히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지만, 홈에서와 달리 원정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8월 7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기억이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NC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엘리아스에게 철저히 막히며 박시후 상대로 겨우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미 9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NC의 타격은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손아섭의 복귀도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불펜은 4이닝 동안 9실점을 허용하면서 이용찬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NC가 시즌 막바지에 주전 선수들을 어느 정도 휴식시키고 있는 반면, 롯데는 마지막까지 주전들을 풀타임으로 기용하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차이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NC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이며,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임상현은 롯데의 타선을 상대하는 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롯데 타자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힘을 낼 것이며, 전력 면에서 롯데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롯데가 승리에 한 발짝 더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