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는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고, 이번 경기에선 윌리엄 쿠에바스(7승 12패, 평균자책점 3.97)가 시즌 8승을 노린다. 쿠에바스는 지난 19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9월 들어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금년 키움을 상대로 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화요일 경기에서 KT 타선은 롯데 불펜을 상대로 장성우의 2점 홈런을 포함해 5득점을 올리며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홈 경기에서 타선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불펜 역시 4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특히 소형준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키움

반면 키움은 불펜의 불안한 모습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에선 전준표(2승 4패, 평균자책점 5.92)가 시즌 3승에 도전하지만, 그가 지난 19일 SSG 원정에서 3.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이는 그의 오랜만의 1군 복귀전이었고, 여전히 한계점을 드러낸 투구였다. 더불어, 5월 24일 KT 원정에서 4.2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어, 그에 대한 기대치는 낮을 수밖에 없다. 전날 경기에서 키움 타선은 에르난데스와 백승현을 상대로 장재영의 2점 홈런을 포함해 겨우 3점을 올렸으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한계를 보이는 타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타선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한 불펜이 다시 한 번 불안감을 노출했으며, 동점 상황에서 양지율을 등판시키는 이유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KT는 이제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전준표의 최근 부진한 투구 내용을 고려할 때, KT의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키움이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지만, 전날 경기에서의 타격 부진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력상 KT가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