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전날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역전승을 만들어 낸 미네소타 트윈스는 데이빗 페스타(2승 6패, 평균자책점 4.80)를 앞세워 시즌 3승에 도전한다. 21일 보스턴 원정에서 페스타는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지만, 그의 투구는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홈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9월 들어 그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다만 이번 경기가 야간 경기라는 점은 페스타에게 어느 정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마이애미의 투수진을 공략하며 바이런 벅스턴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무려 8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큰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7회말에 기록한 5득점은 최근 경기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하이라이트였다. 불펜진 역시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그리핀 잭스의 활약은 정말 큰 힘이 됐다.

마이애미 

반면, 마이애미 말린스는 불펜의 난조로 인해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경기에선 발렌테 벨로조(3승 4패, 평균자책점 3.82)가 시즌 4승을 노리며 마운드에 오른다. 벨로조는 21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홈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지만, 최근 3경기 연속 5.1이닝 3실점이라는 독특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흐름이 원정 경기에서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이애미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시작과 동시에 제이크 버거가 우즈 리차드슨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하게 됐다.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라는 저조한 성적은 전날 경기 패배의 축약판과도 같다. 특히 불펜은 3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하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여기에 마이애미의 4실책까지 겹쳐 경기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전날 경기는 미네소타의 빠르고 과감한 투수 교체, 그리고 마이애미의 연이은 실책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런 흐름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페스타와 벨로조의 선발 맞대결은 비슷해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불펜의 안정성에서 차이가 벌어질 것이다. 전반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와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