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최근 홈런 타선의 힘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하였고, 이제는 키쿠치 유세이가 시즌 10승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20일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안타와 1실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었다. 키쿠치는 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팀이 패배하지 않는 ‘승리의 요정’ 같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최근 홈에서의 투구가 좋은 점은 이번 경기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길버트를 상대로 홈런 3방으로 4점을 올린 휴스턴의 타선은 결국 홈런이 해답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홈런 의존도가 높은 만큼, 득점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4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불펜은 조쉬 헤이더의 조기 투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반면, 시애틀 매리너스는 선발 투수의 난조가 석패로 이어진 상황이다. 이번에는 조지 커비가 시즌 14승에 도전하는데, 그는 21일 텍사스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커비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텍사스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어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특히 올해 휴스턴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전날 경기에서 프랜버 발데즈를 상대로 호르헤 폴랑코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점을 올린 시애틀의 타선은 결국 휴스턴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며 패배를 맞이하였다. 득점권에서 10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은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 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불펜 투수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무뇨즈를 등판시켜야 했던 이유에 의문을 가질 만하다.

비록 발데즈가 흔들렸지만 길버트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전날 경기 결과로 인해 휴스턴은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고, 반면 시애틀은 와일드 카드 진출을 위해 기적을 바라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현재 키쿠치와 커비 모두 훌륭한 투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며, 양 팀의 불펜 상황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러나 샴페인 파티 이후 주간 경기는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이 점이 승부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상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승리에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