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는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인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엄상백(13승 10패, 평균자책점 5.04)이 시즌 14승을 노리고 등판한다. 엄상백은 17일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으며, 9월 들어 점차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휴식 시간이 길수록 좋은 투구를 선보이는 유형의 투수이기도 하고, 금년도 롯데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 KT 타선은 최근 주말 시리즈에서 침묵을 지키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격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은 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요일 경기에서도 김광현을 상대로는 별다른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서진용을 상대로 겨우 2점을 뽑아낸 것이 전부였다. 여기에 KT 불펜은 9월 들어 김민과 김민수의 부진이 눈에 띄며 팀의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불펜 운영에서 실점이 빈번해, 뒷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 

반면, 롯데는 9회 초 윤동희의 결승타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흐름을 탄 상황이다. 롯데는 이번 경기에 김진욱(4승 3패, 평균자책점 5.49)을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김진욱은 18일 LG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으나, 불펜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친 바 있다. 하지만 김진욱은 기복이 심한 투수로, 특히 원정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안정감을 장담하기 어렵다. 롯데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바리아와 주현상에게서 3점을 얻는 데 그쳤으며, 원정 경기에서 득점력 저하가 계속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9회 초 결승 적시타를 날린 윤동희는 타격에서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망주이다. 롯데 불펜은 2.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불펜 소모가 상당히 누적된 상태라 추가적인 부담이 예상된다.

롯데는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최근 타선의 활약도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는 엄상백을 상대로 타격에서 이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진욱은 홈과 원정에서 기복이 크고, 롯데 불펜도 소모가 심해 안정적인 운영이 힘들어 보인다. 투수력에서 앞서는 KT가 이번 경기에서는 승리에 좀 더 가까운 팀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