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투수 교체의 실패로 인해 연승이 멈춘 SSG는 드류 앤더슨(10승 2패 3.73)을 선발로 내세워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19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한 앤더슨은 직전 삼성전에서의 부진을 빠르게 떨쳐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LG를 상대로 하는 만큼, LG와의 경기에서 묘하게 흐름이 꼬이는 투구를 자주 보여준 앤더슨에게는 변수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전날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나름 선전한 SSG 타선은 두산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찬스를 날린 것이 아쉬운 부분. 불펜도 4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지만, 서진용을 중요한 순간에 교체 투입한 선택이 의문을 남겼다.

LG 

반면, 타격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LG는 임찬규(9승 6패 3.77)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18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6.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한 임찬규는 최근 6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LG 타선은 발라조빅을 상대로 홈런 2개를 포함해 9점을 뽑아내며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보경은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고, 팀의 타선 전반에 걸쳐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불펜 또한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SSG는 전날 경기에서 잘못된 투수 교체가 흐름을 깨버리면서 경기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여파가 이번 경기에서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앤더슨은 LG를 상대로는 평소와 달리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번 경기에서도 그 부분이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임찬규는 SSG전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무엇보다 LG의 불펜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승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종합적으로 전력에서 앞서 있는 LG가 승리에 더욱 가까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