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붕괴가 5연패로 이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맷 매닝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합니다. 20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5이닝 10안타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매닝은 좋은 속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번 시즌 투구를 고려한다면 56이닝 34실점 내외가 기대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가즈먼 상대로 단 1점을 올리는 데 그친 디트로이트의 타선은 가라앉은 타격감이 올라오질 않고 있습니다. 6회말 홈에서 역전 주자가 저격당한 것이 시리즈의 흐름을 통째로 바꾼 것 같습니다. 2.2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알렉스 파에도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는 순간 실점은 확정인 듯합니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알렉 마노아가 시즌 2승 도전에 나섭니다. 20일 템파베이와 홈 경기에서 7이닝 1안타 7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거둔 마노아는 좋을 때의 모습을 완벽히 되찾은 모습입니다. 최근 원정 투구도 좋아졌기 때문에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의 투수진을 차근차근 공략하면서 홈런 3발 포함 9점을 올린 토론토의 타선은 이제야 좀 토론토다운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막판 3이닝 동안 8점을 몰아친 집중력은 시리즈 내내 강점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승리조의 휴식 확보가 반갑습니다.

전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포인트는 케빈 키어마이어의 홈 저격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전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는 투타 모두 좋을 때의 모습과는 완벽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투수 교체 타이밍도 놓쳤습니다. 가즈먼에게 막혀버린 타선이 마노아를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반면 매닝은 구속만 빠른 투수의 문제점을 계속 드러내고 있고 무엇보다 디트로이트의 불펜이 전혀 이전 같지 않습니다. 기세에서 앞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