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뒷심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뉴욕 메츠는 타일러 메길(1승 2패 3.00)이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4일 워싱턴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메길은 일단 원정에서 부진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마이애미를 상대로 홈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올해도 홈에서 강한 투수라는 점은 호투를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월요일 런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좌완 불펜들을 공략하면서 6점을 올린 메츠의 타선은 9회초에만 3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매우 돋보였다. 하지만 자신들의 승리라기보다는 상대의 실책과 폭투, 몸에 맞는 공 등 운이 대단히 많이 따랐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5.1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9회말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일 것이다.

불펜의 난조로 연패를 당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헤수스 러자르도(2승 5패 5.30)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5일 템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4.1이닝 9안타 9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러자르도는 홈 경기에서의 호조가 끊겨버린 게 최대 문제다. 5월 18일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지만, 원정의 러자르도는 QS를 걱정해야 할 처지일지도 모른다. 월요일 경기에서 카라스코와 클라세를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3점을 올린 마이애미의 타선은 홈 경기의 부진이 원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는 놀랍지도 않은 수준이다. 4이닝 동안 5실점하면서 팀의 승리를 날려버린 불펜은 언제나의 마이애미 불펜으로 돌아오고 있다.

메츠에게는 런던에서 돌아왔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그러나 마이애미 역시 원정에서 우완 상대로 고전하는 문제는 고쳐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메츠는 좌완 상대 타격이 좋은 편이고 런던 시리즈에서도 좌완 투수들을 공략하면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시차 적응의 변수가 있지만 선발 투수가 버텨주면 이야기는 다르다. 투수력에서 앞선 뉴욕 메츠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