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8회말 극적인 반전으로 연패에서 벗어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데이비스 마틴(0승 5패, 평균자책점 4.27)이 시즌 첫 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마틴은 18일 에인절스 원정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패배를 기록했고,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홈 경기에서의 투구 내용은 원정보다도 나쁘고, 최근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4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고전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번 리턴 매치에서도 마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경기에서 화이트삭스 타선은 에인절스 선발 코차노비츠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다가 8회말 에인절스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8회말 2사 상황에서 동점타와 결승타를 연이어 터트리며 인상적인 반전을 이끌어낸 화이트삭스는, 앤드류 베닌텐디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베닌텐디는 그야말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는데, 마치 그가 혼자서 팀을 20승대에서 30승대로 끌어올리고 있는 느낌이다. 한편, 불펜은 3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남아 있다.

LA에인절스

LA 에인절스는 잘못된 투수 교체로 인해 승기를 놓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호세 수아레즈(1승 2패, 평균자책점 6.08)가 선발로 나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수아레즈는 20일 휴스턴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으며,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9월 부상 복귀 이후 12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전날 에인절스 타선은 상대 선발 캐넌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고, 화이트삭스의 불펜을 상대로 잭 로페즈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처럼 에인절스 타선은 기복이 매우 심해 경기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는 팀이 중하위권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로, 공격의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이 큰 문제다. 특히 8회말 위기 상황에서 우타자 앞에 방어율 5점대의 좌완 투수를 내보낸 불펜 운용은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되었고, 이는 팀 운영의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과적으로 전날 경기는 후반부에 이르러 양 팀 모두 다소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한마디로 '눈이 썩는' 경기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두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틴과 수아레즈 모두 선발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수들이지만, 마틴은 특히 최근 홈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강점을 보여주고 있어, 수아레즈를 상대로 나름의 경쟁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불펜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며, 에인절스가 전력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에인절스 불펜이 무너진다면, 시즌이 끝난 후 코칭스태프의 일부가 경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력 면에서 더 앞서 있는 LA 에인절스가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