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불펜진의 부진으로 또 다시 경기를 망치며 승리를 놓쳤다. 이번 경기에선 케빈 가우스먼(13승 11패, ERA 3.91)이 시즌 14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가우스먼은 20일 텍사스 원정에서 5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9월 들어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며, 홈에서의 좋은 투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날 경기에서 보스턴 투수진을 상대로 토론토 타선은 5안타와 8볼넷을 묶어 5점을 뽑아냈다. 다행히 출루한 타자들을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 할 수 있겠으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격 정확도가 떨어진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특히 불펜은 5이닝 동안 6실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무너졌고, 현재로서는 믿고 맡길 만한 구원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스턴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선의 폭발적인 집중력을 바탕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리차드 피츠는 이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다시 한 번 노리게 된다. 피츠는 21일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두 번이나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정 경기에서의 성적도 준수한 편이기에 이번 등판에서도 기대가 크다. 전날 경기에선 프랜시스의 투구에 고전하던 보스턴 타선이 토론토 불펜을 상대로 철저히 공략에 성공하며 6점을 올렸고, 이로 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불펜을 상대로 한 강력한 공격력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며, 6이닝 3실점으로 버텨준 불펜 역시 미래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토 불펜은 후반기에 팀의 상승세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또 다시 역전패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 역시 불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우스먼과 피츠는 모두 5~6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수들이다. 하지만 불펜 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 쪽은 보스턴이며, 이는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투수력에서 더 앞서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