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부키리치 영입 후 시즌 전 가장 큰 관심사는 그가 수비에서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였다. 그러나 코보컵에서 메가와 부키리치의 조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새롭게 합류한 표승주 역시 베테랑다운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공격력에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정호영과 박은진 두 미들블로커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안정적인 수비 집중력을 보여준 데다, 염혜선 세터와 노란 리베로의 활약까지 더해져 정관장의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GS칼텍스

강소휘와 한다혜의 이적으로 인해 GS의 뎁스가 다소 얇아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마와 와일러 두 외국인 선수는 코보컵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고, 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중앙에서 최가은, 서채원, 오세연의 높이가 큰 강점은 아니며, 특히 한다혜 리베로의 공백은 뼈아플 수 있다. 지난 시즌 GS가 코보컵과 정규 시즌에서 상반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올 시즌 코보컵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GS는 코보컵에서 모마와 와일러의 공격력과 높이를 충분히 활용하며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정관장의 메가와 부키리치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고, 베테랑 표승주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공격력 면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의 최가은과 서채원의 높이가 크지 않은 만큼, 정호영과 박은진 두 미들블로커가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GS는 활력 면에서 좋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노련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정관장은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으며,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강력한 수비 집중력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이번 경기는 정관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