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이번 시즌 독일 리그 득점왕 출신인 아히와 이란 대표팀 소속 알리의 영입으로, 우리카드는 아히, 알리, 김지한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 한태준 세터와의 호흡도 주목할 만하며, 박진우와 이상현 두 미들 블로커(MB)와 오재성 리베로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김지한의 리시브가 다소 불안한 면이 있고, 코보컵 당시 선수단 전체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코보컵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 부임한 블랑 감독과 함께 레오, 덩신펑의 영입 효과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덩신펑은 강력한 서브와 순간적인 파워를 자랑했으며, 레오는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섞어 효과적인 공격을 구사했다. 허수봉도 활약을 펼치며 코보컵 MVP를 차지했다. 개막 직전에 차영석이 KB로 이적했지만, 최민호, 정태준, 김진영의 경쟁력이 나쁘지 않다. 베테랑 세터 황승빈의 영입도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코보컵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은 세터 이준협도 든든한 백업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박경민과 오은열 두 리베로 체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한 이유가 된다.

우리카드의 아히, 알리, 김지한 삼각편대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으나, 현대캐피탈의 덩신펑, 레오, 허수봉 삼각편대는 코보컵에서 강력한 화력과 서브 강점을 선보이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시즌 직전 영입한 황승빈 세터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기대할 수 있고, 이준협 세터의 백업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다만 중앙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차영석의 이탈로 인해 최민호의 확실한 파트너가 부족한 상황이다. 김진영과 정태준이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하며, 반면 우리카드는 이상현과 박진우 두 미들 블로커의 존재감이 확실해 중앙에서의 경쟁력은 우리카드가 앞설 수 있다. 이로 인해 현대캐피탈이 중앙에서 다소 고전할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은 박경민과 오은열의 투 리베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덩신펑, 레오, 허수봉의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가 불안한 김지한을 공략해 우리카드의 흐름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현대캐피탈의 승리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