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타선 부진이 이어지며 7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하야카와 타카히사(11승 5패, 방어율 2.33)가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하야카와는 30일 치바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꽃피운 모습을 보였다. 오릭스 상대로 원정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홈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날 닛폰햄 투수진을 상대로 희생 플라이로만 2점을 올린 라쿠텐 타선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다. 홈에서 타격감이 전혀 살아나지 않으며, 팀 운영 자체가 이제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드에 들어간 듯하다. 불펜 역시 불안한데, 특히 후지히라 쇼마가 시즌 막바지에 과부하가 걸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릭스

오릭스 버팔로스는 투수진의 부진으로 역전패를 기록했지만, 미야기 히로야(6승 9패, 방어율 1.92)가 시즌 마지막 경기의 선발로 나서며 만회를 노린다. 미야기는 28일 라쿠텐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승리를 거뒀으며, 낮 경기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도 라쿠텐 상대로 원정 방어율이 무실점이라는 점은 그의 호투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전날 신인 마에다 유고를 상대로 세데뇨의 2점 홈런을 포함해 6점을 올린 오릭스 타선은 이후 소프트뱅크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타선과 불펜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불펜은 3.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 겨울 동안 보완이 필요할 듯하다.

가을 야구가 무산된 이후 이마에 토시아키 감독의 경기 운영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 있다. 투수와 타자 모두의 활용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야기의 투구력에 맞서기엔 라쿠텐의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퍼도모와 마차도의 부재가 있긴 하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오릭스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